태극전사23인의 명암 축구창고

2002/08/21 13:06 레드헌트

온 강산을 레드로 수를 놓았던 2002년 6월,4800만을 하나되게 만든 23인의 영웅들,우리를 울고 웃게 만든 그들의 근황을 살펴보면서 우리 축구의 현주소와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

#물만난 고기처럼 "seol 열풍"

성격은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좋은 분위기는 능력을 배가 시킨다.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도 바친다. 한국인의 힘의 원천은 '신바람'이다. 이상의 나열은 seol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안더레흐트의 브루스 휴고 신임감독은 그를 믿어준다. 전임 앙투에니 감독과는 대조적이다. 동료들도 그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래서 그는 신바람이 나있다. 70일 만에 공식경기 득점을 터트렸고,세 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선수를 달리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득점왕,우승,MVP도 욕심낼만 하다. 부디 그렇게 되어 빅리그로 진출하기를 바란다. 벨기에는 지리적으로도 스쳐가는 곳이지 않는가? 경상도만한 땅덩어리에 네덜란드,독일, 룩셈부루크,프랑스에 둘러쌓여 있으니 어디던지 갈 수 있다. 참고로 그의 에이전트사는 영국계인 캄(KAM)이란다. 맑은 날 계속됨.

## 아,반지의 제왕...
세상을 살다보면 늘 한결같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기쁜 일만 내리 생기지도 않으며, 슬픔이 계속 이어지지도 않는다. "신은 인간이 감당할 만큼의 기쁨과 고통을 준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한다. 영광과 좌절,천당과 지옥,웃음과 눈물,희망과 절망....그의 인생은 늘 그러하였다.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그런 굴곡이 곱상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근성을 심어주었지않나 싶다. 프리미어리그 블랙번으로 마음이 정해졌지만 페루자의 '덫'과 영국 노동청의 취업 허가서에 발목이 잡혀 답보상태,취업허가서가 결국 발급되지않아 영국진출은 불발로 끝나버렸다. 이젠 페루자에 잔류냐, 세리에A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냐만 남은 것 같다. 천둥과 번개 동반한 비바람.

## 잡초의 생명력을 아는가? "리용"
잡초는 생육이 빠르고 번식력도 강하다. 어떤 척박한 땅이라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잡초처럼 부대끼며 견뎌나왔기에 그곳에서도 충분히 적응하리라 자신한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산하기 위해서라도 소심함은 버리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고개를 떨구지마라. 당신은 찬사를 받을 충분한 실력이 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90분 내내 애태우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부디 페널티킥 실수는 지워버리고 절묘한 외발 프리킥만 생각하기를 기대한다.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눈부신 활약으로 트라브존에 첫승을 선물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맑음.

## 날개접은 황새
그의 이름만 들으면 눈시울이 붉어진다.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부상악몽,네 차례받은 수술,그의 몸에 박혀있는 세 개의 핀,골을 넣고도 화끈한 세러모니조차 못했던 미국월드컵,한일월드컵에서의 붕대투혼,가시와 레이솔에서의 방출,그리고 마침내 은퇴결심.....왠지 슬퍼지는 이유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이것이 그의 끝이 아님을,날개를 접지만 나는 것을 포기한 것이 아님을,그는 영원한 축구인임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훌륭한 지도가가 되어 돌아오기를 빌어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주인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 흐림.

## '히딩크의 황태자'는 히딩크의 나라로
이방인과의 감격적인 포옹에서 그의 네덜란드 진출을 읽을 수 있었다. 교감(交感)이 있었다. 그는 발전된 모습을 이방인에게 빨리 보여주기를 원한다. 스승의 칭찬이 그리운 것이다.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선수'라는 것에 이견이 없는 만큼 성공적인 데뷔를 낙관한다. 스타성뿐만 아니라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한 선수인 만큼 빅리그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네티즌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있는 영구결번 문제는 부산구단의 판단착오임이 분명하다. 맑음.

## 멀티플레이어의 원조에서 최초의 무적선수로
어느 자리를 맡겨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만능선수,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경험해본 유일한 선수, 우리는 그를 멀티플레이어라고 부른다. 폴란드전에서 골을 성공시키고 수줍게 웃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본 그의 마지막 웃음이었다. 누가 그의 웃음을 빼앗아 버렸나? 이적할 구단이 결정되기도 전에 고별전을 치른 것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는가? 앞뒤 재지않는 성급함이 선수와 팬을 절망 속으로 빠뜨렸다. 아쉽게도 그의 진로는 년말에 가서야 결정날 것 같다. 그 때까지 개인훈련이라도 착실하게 하기를 빌어본다. 흐림.

## 우리의 영원한 리베로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보스기질도 보인다. 축구팬들에게 욕을 먹지않은 몇 안되는 선수였다. 그런 면에서 그는 복받은 축구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월드컵 3,4위전 부터 그의 명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터키전에서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그러했으며, 송종국 선수의 고별전에서 보여준 '막가파식' 수비가 그러했으며, LA갤럭시로의 진출에 대한 집착이 그러하다. 그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금방 말을 바꿔버리면 정치인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베켄바워같은 축구행정가로의 변신을 우리도 원한다. 그러나 지금 그가 해야할 일은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흐림.

## '리틀차붐'을 기대하자
그를 보면 예전에 보았던 서부영화가 생각난다. 인디언 추장이 타고 있던 종마,군더더기 없는 골격,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그는 체력과 체격은 타고 났다. 훈련과 경험으로 정교함과 세련미만 다듬으면 '리틀차붐'도 기대해 볼만 하다. 모교와의 갈등도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니 31일 데뷔전을 기대해본다. 히프로 골을 넣는 기막힌 기술을 재현해 낼지 궁금하다. 흐린후 맑음.

## 지성이면 감천
월드컵을 계기로 부쩍 성장한 선수 중의 한 명이다. 그의 성실성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나보다. 컨디션조절을 16강에 맞춘 관계로 포루투칼전 활약 이후에는 두드러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다시 체력을 회복하고 임한 j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이제 어떤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하긴 그 거칠고 사나운 이탈리아에 맞서 이겼는데 j리그 선수들이 두렵겠는가. 올스타전도 끝났으니 부상없이 승승장구 하기를 빌어본다. 구름 한점없이 맑음.

## 독수리 둥지로 돌아오고 싶다
이을용의 패스로 만든 골기퍼와의 일대일 상황, 그의 발을 떠난 피버노바는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비통한 절규...휴식조차 반납하고 실수를 만회하려 하였으나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끝없는 추락을 걱정했었다. 그러나 그는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시즌 9호골을 기록했다. 일한 만시즈를 영입한다는 소리도 이제 들리지 않는다. 구단과 감독은 그를 추켜세운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안양으로 향하고 있다. 하나 둘씩 떠나버린 열도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흐렸다 맑음 가끔 안개 끼겠음.

## 청소는 끝났다.이젠 중원으로...
당당함이 그의 최고 무기다. 솔직함이 그의 최대 매력이다. 그런 이유로 여성팬들을 달고 다닌다. 그는 이제 히딩크가 붙여준 진공청소기를 버리고 중원장악으로 나선다. 그의 이름을 스포츠란에 자주 올리기 위한 배려가 숨어 있다. 최근 외제차 구설수에 이어 안양과의 경기에서의 퇴장사건이 터져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자숙이 아쉽다. 맑은 날이 계속되다 갑자기 흐려짐.

## 유니! 유니!
축구를 아는 사람은 말한다. 공을 잘차는 선수는 많다. 그러나 축구를 잘하는 선수는 많지않다. 경기의 흐름을 읽고,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지닌 선수는 드물다. 그는 그 드문 선수중의 한명이다. 체력이 약하다는 핸디캡으로 인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또한 아쉽다. 세레소가 J2에서 6위에 처져 있으므로 1부리그 승격은 힘들 것 같다. 내년 시즌엔 부천으로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흐림.

## 붕대감은 거미손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네 번째 키커 호아킨의 슈팅을 막아내며 마음좋은 옆집 아저씨같은 미소가 선하다. 아시안슈퍼컵에서의 선방으로 우승을 일궈내자마자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수원의 부진을 벤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다. 이제 깁스도 풀었으니 조만간 그의 든든한 골문 지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맑은 날 계속되다 한때 소나기 내리다 차차 갬.

## 마스크맨
그의 말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내 웃음이 되어 버린다. 그의 인터뷰는 과히 예술이다. 쓰리백의 표본을 올스타전에서 보여 주었었다. 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마스크는 축구협회로 넘어갔다. 그의 투박한 말투를 K리그에서 다시 듣고 싶다. 맑음.

## 뉴스메이커, 자숙의 시간 가지다.
축구와 방송활동을 병행하며 당돌한 자신감을 보여주더니 최근 자선전 필화사건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동료에 대한 사생활공개는 역린을 건드린 꼴이 되고 말았다. 속직함이 지나쳐 우상에 대한 흠집으로 비쳐진 것이다. 아뭏튼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자숙하기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선수는 경기장에 있어야 하며,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집중호우.

## 든든한 믿을맨
비에리와의 치열한 몸싸움 후 심한 탈수증세를 보여 병원신세를 졌던 그는 대표팀의 빛나지않은 조연이었다. 그가 없었으면 4강 달성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독일전에서의 그의 공백은 참으로 컸었다. 든든한 믿을맨의 활약을 계속 기대해본다. 맑음

## 초롱이는 꾀돌이
그의 눈은 초롱초롱하다. 그의 눈에는 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그는 경기를 읽을 줄 안다. 서두르지않는 것이 그의 최대 장점이다. 그의 진가를 알아본 터키에서 열심히 구애의 신호를 보내지만 그가 선택한 종교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의 '헛발 드리볼'이 유럽에서도 통할지 궁금하다. 맑음.

## 화려한 골키퍼
월드컵에서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가 남달라 보인다. 실력으로 명성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월드컵 선발출전 악재가 되었던 돌출행동은 여전하다. 그는 역시 프로다. 28일에 있을 거미손과의 대결이 기다려진다. 장마후 천천히 갬

## 우리는 그를 천사라 부른다
미완의 대기다. 대기만성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것이다. 동기인 이천수 선수를 감싸기 이전부터 그는 천사표였다. 그러나 그런 부드러움이 대성할 자질을 억누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강해졌으면 좋겠다. 맑음.

## 도쿄대첩의 히어로
독일전의 부진이 아쉬었다. 그러나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다. 한창 때는 지났다는 소리를 듣지않기 위해서라도 축구화 끈을 다시 조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흐림.

## 탈꼴찌의 선봉이 되리라.
성실한 선수다. 근성도 있다. 부진한 팀을 위해 그가 해야 할 일이 있다. 후배들을 다독거리고 탈꼴찌를 위한 선봉이 되어야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선수다. 대체로 흐림.

## 다시 달리는 폭주기관차
그는 폭주기관차다. 쉼없이 달린다. 그러나 예전의 화려했던 파워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분기탱천하여 그라운드를 내달리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부진한 팀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다소 흐림.

# 태극전사들의 명암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같이 태극전사들이 처해있는 상황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최고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무적파동과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선수도 있어 모든 선수들이 밝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팬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지금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는 설기현이다. 월드컵에서의 경험이 호성적의 원동력이겠지만 무엇보다 컨디션조절과 현지적응을 위해 휴식기를 줄인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박지성 선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가장 우울하게 하는 선수는 황선홍이다. 타의에 의해 이뤄진 은퇴인지라 더욱 그렇다. 안정환 선수의 경우도 덜하지 않다. 이적만 순조롭게 해결되었다면 설기현 선수에 버금가는 활약상을 볼 수 있었을 것인데 그래서 더 아쉽다.또한 무적선수로 전락해버린 유상철 선수도 그렇다. 년말까지 뚜렷한 해법이 없어 보는 이를 속상하게 한다.

# 국내 에이전트의 현주소
그럼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된 무적파동을 불러온 원인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선수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있는 에이전트사의 무능 때문이다. 월드컵 4강이 결정되자 세계적인 스포츠에이전트사인 KAM은 “한국 주전급 선수의 60% 정도가 유럽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었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KAM의 오판이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의 대부분이 국내에이전트사와 계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국내에이전트사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경력이 일천하다는 것이다. 시스템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외국과는 달리 우리는 모든 면에서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이전트의 마인드도 브로커 수준에 불과하다.

두번째로는 에이전트의 질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법률 상식이 풍부한 변호사나 수치에 밝은 회계사 출신들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선수출신이나 연예인 매니저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이유로 계약서작성과 연봉산출 등에서 취약한 면을 보인다.

세번째로는 외국 프로팀과의 협상에 필수인 영어 등 어학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것이 되지않으니 협상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안정환 선수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계약서 문구조차 완벽하게 이해못해 꼬투리를 잡힌다.

에이전트라는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않은 상황에서 J리그에 우리선수들을 대거 진출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공을 인정한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준비가 소홀했다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월드컵 개최가 결정되는 시점에서 유럽시장에 대한 연구분석이 이루어졌어야 했었다.

그리고 국제미아와 무적파동을 불러온 에이전트사를 질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자신들의 고유의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지키지 못했으며, 에이전트는 언제나 선수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을 어겼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사리사욕이 우선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에이전트를 소재로 한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보여준 톰크루즈의 열정이 부럽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인적 인프라구축의 필요성
일부에서는 월드컵 4강이 대한민국 축구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한다. 인프라를 구축한 후 자연적으로 성적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초공사없이 지어진 건물이라 언제 붕괴될지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변증법적 전진'처럼 성적이 오르면 인프라가 뒤따라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힘써야 한다.

그리고 축구선수를 양성하고, 경기장을 짓고, 프로팀을 창설하는 등의 축구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축구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적 인프라의 확충도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축구수준 향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원스태프 양성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팀닥터,체력담당 트레이너,재활담당 트레이너,물리치료사,비디오분석가,언론담당가,심판진,에이전트 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야 하며, 그들의 수준향상을 위한 노력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한 편의 훌륭한 영화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주연배우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자신을 낮추는 조연과 단역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며,조명, 음향, 무대 설치 등을 담당하는 보이지 않는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의 이적파동은 월드컵 4강이 만들어낸 큰 물줄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수시설의 부족으로 발생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월드컵은 대한민국 축구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7,80년대의 경제도약같은 변혁기가 축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발생되는 시행착오들이 일순간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문제점들을 덮어버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인적자원이 문제가 되면 키워야 하며, 제도가 걸림돌이면 바꿔야 한다.외국의 모범사례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그들의 선진화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도입할 수 있는 방법들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한시바삐 인프라구축이 이루어져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기를 빌어본다. 더이상 황선홍,안정환,유상철 선수처럼 경기 외적인 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no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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